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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소식

[홍보기법(5)]새로 쓰는 신문 조직의 이해

  • 작성자김덕만
  • 게시일2005-05-09
  • 조회수10,408

[홍보기법(5)]

 

                           새로 쓰는 신문사 조직의 이해


                                                                                                                     김덕만 공보담당관

 


 

대언론 홍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미디어는 신문이다. 일반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기사 보도량과 여론지도자(opinion leader)들의 여론을 이끄는 칼럼들이 어느 매체보다도 많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별도의 미디어 도구를 지니지 않고 비교적 자유로이, 큰 비용없이 신문을 얻을 수 있다. 보관성 기록성 독이성 등의 편리함도 있다. 이런 면에서 조직(organization)의 홍보를 전담하는 전문가는 물론이고, 일선 실무자와 최고 책임자  공히 신문의 조직과 제작 메카니즘을 이해한다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2000년대 들어 전통적인 신문사 조직이 많이 달라졌다. 인터넷과 정보과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편집국엔 산업부 정보과학부 과학부 등이 등장했고, 주5일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레포츠를 전담하는 레저스포츠부 생활부 여성부 등 일상생활 관련과 직결된 부서도 선보였다. 경제지에는 부동산부 증권부 등이 생겨났다. 신문 제작 지원부서 중에는 독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판매국 명칭이 '독자서비스국'으로 바뀌었고, 납활자로 조판하던 시대가 컴퓨터조판시스템(CTS)으로 진화하면서 공무국이 '전산제작국'으로 개명된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신문사마다 부서 이름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사장, 편집인, 이사 등 임원과 편집국, 사장실, 전략기획실, 기사심의실, 논설위원실, 광고국, 독자서비스국(종전 판매국), 총무국(관리국) 등의 조직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편집국은 신문 제작을 하는 핵심 부서로 신문사의 대들보 역할을 한다. 편집국과 논설위원실 외엔 대체로 취재보도 기능을 지원하는 부서들이다.


 

1. 취재 보도 부서


1) 촌음(寸陰)을 다투는 편집국


신문사의 편집국은 신문 기자들이 취재보도 활동을 하고 기사를 작성해 신문을 제작하는 심장부다. 편집국은 다양한 뉴스를 다루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산업, 외신 등 분야별로 부서(10-15개)가 나눠져 있다.

편집국장은 매일 수차례 편집국 간부(부장/부국장)들로 구성된 편집회의를 주재하고, 취재 보도와 관련된 내용과 형식을 결정한다. 특정한 사건이나 문제들을 어떤 방향으로 취재하여 기사화할 것인가 또 어떻게 신문에 담아 내보낼 것인가 등을 결정한다. 편집국장은 이와 함께 편집국 조직과 구성원들을 운영/관리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기자들을 각 부서에 적절하게 배치하고 평가하는 인사권한도 있다. 사장이나 기관장이 인사권을 쥐고 있는 일반기업체나 기관과는 달리 기자의 인사는 편집국장에게 있다.

편집국의 조직은 취재 부서와 편집지원부서로 나눌 수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산업, 외신, 생활과학, 스포츠부 등은 주로 현장 취재 부서들이다. 조사, 편집, 교열, 도안 등은 취재한 기사들을 받아 신문 지면을 구성하는 작업을 하거나 취재 과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편집국에는 신문사마다 다소 용어의 차이는 있으나 대개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문화부, 체육부, 국제부, 산업부, 정보과학부, 편집부, 교열부, 편집미술팀 등이 있다.

중앙신문사 중 중앙일보 편집국에는 편집 소속의 종합편집부를 중심으로 사회편집팀, 섹션편집팀, 스포츠문화편집팀, 편집미술부 등이 있다. 주요 취재 부서로 정치부, 사회부, 경제부, 통일외교팀, 메트로부(수도권면 담당), 전국팀, 산업부, 스포츠부, 대중문화팀, 건강팀, 주말팀, 교열부, 사진부 등寬있다.

조선일보는 편집국장 밑에 정치부, 경제과학부, 산업부, 사회부, 국제부, 문화부, 스포츠레저부, 인터넷뉴스, 편집부, 교열부, 사진부, 편집미술팀 등의 부서를 두고 있다.

동아일보는 편집국내에 편집부, 정치부, 경제부, 국제부, 사회1부, 사회2부, 기획특집부, 스포츠레저부, 문화부, 사진부, 오피니언팀, 위크엔드팀, 인력개발팀, 디지털뉴스팀, 편집아트팀, 어문연구팀, 조사연구팀, 편집지원팀, 동경지사 등을 두고 있다. 종합일간지 편집국 부서는 대동소이함을 알 수 있다.

경제 전문지는 경제 및 산업계 부서가 세분화 돼 있다. 경제지는 특히 기업체들의 기사가 많이 실리는 편이다.

지방 일간지 중 대전일보의 편집국은 편집부, 교열부, 사진부, 정치부, 제2사회부, 경제과학부, 사회부, 문화체육부, 전산부, 주재기자 등으로 구분돼 있다.

다른 지방일간지들도 대전일보 편집국과 대동소이하다. 지방지 조직에는 국제부, 경제부, 산업부 등이 거의 없다. 항도(港都) 부산에 소재한 부산일보와 국제신문경우 해양 관련 기사 비중이 많아 '해양부'를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 학구적인 논설위원실


사설과 칼럼을 쓰는 논설위원들이 머무르는 공간이다. 논설위원들은 정치, 사회, 경제 등 각자의 전문 분야를 가지고 있으며 매일 두 세 차례 회의를 통해 사설의 내용과 방袖결정한다.

남찬순(2001)이 관훈클럽에 기고한 '사설의 기명화 문제'를 통해 동아일보의 논설 집필 과정을 들어보자.


동아일보의 논설위원들은 정치/문화/사회 등 각 분야별로 전문적으로 나눠 집필한다. 논설위원들은 대개 편집국에서 해당 분야의 취재부서장을 거친 사람들이다. 분야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평소에 뉴스를 추적할 때에도 자신들의 집필 분야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 그날그날 뉴스흐름을 추적하면서 주장할 바와 강조할 바를 생각한다. 논지가 분명치 않으면 사설로서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가끔 수필이나 해설적 사설도 있지만 그런 사설은 사회적 분위기나 외신에 기초를 두고 나름대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목적을 지닌다.

동아일보 논설위원들은 매일 오전 10시 30분 첫 회의를 한다. 이 회의에서는 논설위원마다 그날 사설에 담아야 할 주제를 발제한다. 자기 분야는 물론이고 다른 분야에 관한 것도 함께 발제한다. 이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뿐만 아니라 그 분야에 대한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견해를 듣기 위한 것이다. 흔히 전문적인 시각에 비추어 집착하다 보면 일반적인 견해를 높일 수 있다. 오전회의에서 3-4개씩 주제를 발제한다. 회의가 끝나면 그날의 공통적인 주제가 등장하고 논지가 형성된다. 토론은 자유스런 분위기다. 논설위원들은 자신의 주제에 대해 사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논지를 세운다. 가끔 격렬한 토론이 벌어질 수 도 있고 논설위원 간에 이견이 생기고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격론이 벌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중략- 1)


이렇게 결정된 주제와 논지는 일단 발행인과 다시 상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별히 고려해야 할 신문사 자체의 입장이나 주장이 있으면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3) 지면 개선을 위한 기사심의실


문이 인쇄되기 전이나 후에 지면을 꼼꼼히 살피면서 잘못됐거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 지 확인한다. 보도의 정확성과 공정성, 기사 작성의 기술적 요소들, 올바른 우리말 표현 따위를 두루 따진다. 또한, 지면 평가서를 주기적으로 펴내기도 한다.


 

2. 수익 창출 조직


1) 팔아야 산다-판매국/독자서비스국


판매국은 신문을 독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한 신문 유통과 배달을 담당하고 있다. 판매총괄부, 수도권판매부, 지방판매부, 발송부 등의 關?있다. 중앙의 석간 신문의 경우 문화일보, 헤럴드경제, 내일신문 등이 있는데 서울과 수도권 교통난이 심각해 갈수록 배달에 애를 먹고 있다. 수도권 외곽 지역은 저녁 퇴근 시간이 지나서 배달되는 경우도 있고, 일산, 분당 등 일부 수도권 지역은 아예 조간으로 배달되는 경우도 있다. 조간 신문은 서울에서 지방까지 주로 기차로 배瀕홱 기차가 멈추지 않는 한 배달 지연사례는 없다. 유력 일간지들은 지방 신문사들과 제휴를 맺고 필름을 전송해 현지서 인쇄하기도 한다.


2) '신문사 매출의 80%' 광고국


광고국은 신문 지면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광고를 외부에서 받아 게재하는 곳이다. 광고유치, 광고집행계획, 광고디자인, 광고요금책정, 수금계획 등의 일을 한다. 자체적으로 광고 유치가 어렵다보니 신문사마다 외주(일반인이 광고를 유치해 주고 일비율을 갖는 것)방식을 채택하곳도 늘고 있다. 심지어 광고국에서 기획특집판, 스폰서판, 광고특집 등의 이름으로 광고를 게재하고 광고주 제품을 기사로 써 넣어 섹션면(간지)을 발행하는 사례가 보편화되고 있다. 중앙일보의 '스폰서섹션면'이 광고와 연계돼 만들어진 대표적인 예다.


 

3. 보도지원/경영 조직


1) 제작의 마지막 단계-전산제작국


신문사진의 조판과 윤전기 작업 등을 담당한다. 제작국 또는 공무국이라고 부른다. CTS의 발달로 전산 및 공무 기능은 대폭 줄었다. 신문사에 따라서는 취재기자가 조판까지 담당하는 기자 조판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CTS가 도입되면서부터 기자들이 기사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편집부에서는 모든 기사를 단말기로 불러낼 수 있게 되었고 여기서 커다란 단말기를 보면서 지면을 편집할 수 있게 되었다. 편집이 끝난 신문 지면을 필름 형태로 뽑고 인쇄용 원판으로 만들어 윤전기에 걸면 작업이 끝나게 된다.


2) 경영의 중심-총무국/관리국/경영지원실


인사, 총무, 재무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사원의 채용 및 인사관리, 급여지급, 사무실 및 집기관리 등의 일을 한다. 일반기업체나 공공기관의 총무과 서무과 관리과 등과 유사하다.


3) 개혁의 허브-전략기획실/사장실

 

신문사의 장기 비전 및 전략을 수립하고, 외부 제휴 업무와 회사 홍보를 담당한다. 각 실국의 업무 조정, 사원의 인사 문제, 장기 발전 계획, 각종 행사 준비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최근 들어 기자들이 사장실에서 근무하며 일정을 챙기고 연설문을 작성하는 등 사장을 보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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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찬순,"사설의 기명화 문제", 관훈클럽, 2001년 봄호 기고문,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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