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자본주의를 구하라’

책에서 예시로 드는 미국 자본주의의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30년의 시간 동안 전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중산층이 생겨날 만큼 성장했다. 이는 일반 근로자의 소득수준이 경제규모의 성장과 비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또다시 지난 30년간 미국 경제는 두 배 가량 성장했지만 일반 근로자의 수입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반면 대기업 CEO의 급여는 일반 근로자의 20배 수준이던 것이 오늘날은 200배 규모를 훌쩍 넘는다.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가 돌아오던 시장경제가 사회 일부의 특권층에게 임의성과 편파성을 띄며 작용하게 되면서 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일부 대기업, 주요 은행 등과 같은 소수 집단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시장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면, 성장에 따른 성과 역시 당연히 그들에게만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부정부패의 악순환을 끊고 시장경제가 올바르게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하여 공론화하고,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시장 조직 방법에 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자본주의의 폐해를 바로잡고 ‘노동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보상받는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가 지켜지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공정한 규칙이 필요하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