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단어는 없다.” - 나폴레옹
프랑스혁명이라는 격동의 시대에 등장해 탁월한 군사능력으로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고 프랑스를 승리로 이끈 나폴레옹은 그야말로 구국의 영웅이었다. 성공에 도취된 그는 혁명의 기치였던 공화정을 부정하고 스스로 황제에 올랐고, 이후 겨울에는 러시아와 전쟁을 하면 안 된다는 참모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벌을 강행, 병력의 대부분을 잃었다. 러시아에서의 패배는 나폴레옹 몰락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세계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영웅 나폴레옹도 ‘오만의 함정’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이처럼 오만은 역사적으로 수없이 검증된 리스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만의 함정은 성공한 기업, 국가, 인물들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이번 호 사례돋보기에서는 오만 리스크로 야기된 경영 실패 사례를 살펴보고 경계하고자 한다.
프랑스혁명이라는 격동의 시대에 등장해 탁월한 군사능력으로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고 프랑스를 승리로 이끈 나폴레옹은 그야말로 구국의 영웅이었다. 성공에 도취된 그는 혁명의 기치였던 공화정을 부정하고 스스로 황제에 올랐고, 이후 겨울에는 러시아와 전쟁을 하면 안 된다는 참모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벌을 강행, 병력의 대부분을 잃었다. 러시아에서의 패배는 나폴레옹 몰락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세계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영웅 나폴레옹도 ‘오만의 함정’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이처럼 오만은 역사적으로 수없이 검증된 리스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만의 함정은 성공한 기업, 국가, 인물들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이번 호 사례돋보기에서는 오만 리스크로 야기된 경영 실패 사례를 살펴보고 경계하고자 한다.

리먼 사태의 주범은 MBS(Mortgage Backed Security; 모기지저당증권)다. 주택을 담보로 모기지대출을 해준 은행이 수십 년에 걸쳐 원금과 이자를 받는 대신, 그 저당권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채권을 산 투자은행은 그 채권에 여러 금융상품을 섞어서 새로운 파생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했다. 최초의 주택구매자가 대출을 갚지 못하게 될 경우, 연관된 투자자들이 줄줄이 파산하게 되는 구조다. 당시 미국의 경상수지는 만성적으로 적자였고 성장률도 둔화되는 추세였다. 실물경제는 처참한데 금융 부문 거래만 확장되고 있었다. 한마디로 주택담보 파생상품 시장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었다. 천재들이 즐비한 월스트리트의 파생상품 연구원들과 트레이더들이 이러한 상황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조만간 파산할 게 분명한 파생상품의 개발과 판매를 멈추지 않았다. 자신들은 폭탄이 터지기 직전까지 돈을 벌고 탈출할 수 있을 거라고 자만했기 때문이다. 그 어떤 리스크도 대처할 수 있다는 오만은, 전 세계 금융위기를 초래했고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했다.
이 리먼 사태 이후 국제 사회는 맹목적인 재무적 수익 추구를 지양하고 환경, 인권 등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결국 웨스팅하우스는 2017년 파산을 신고했고 도시바는 투자금액 1조 엔(약 11조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일본 기업사 최대 손실이었다.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도시바가 도쿄주식거래소에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5천억 엔(약 5조 원)의 순자산을 소멸시켜야 했고, 그룹 영업이익의 90%를 차지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매각하는 수밖에 없었다. 199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했던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도시바의 몰락으로 인해 하향세를 걷기 시작했다. 같은 시간, 시장을 확대하고 매출을 늘려가고 있었던 기업이 바로 삼성전자다.
니시다 대표의 오만한 의사결정이 도시바의 몰락과 일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무너뜨리는 트리거가 된 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성공을 했을지라도 계속해서 변화하지 않는다면 미래를 담보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자신감과 자부심 그리고 겸손
경영은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도전해야 하는 기업 운영에서 자신감은 꼭 필요한 요소다. 그러나 자신감과 오만은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자신감은 문제를 자신의 능력으로 노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태도다. 그러나 오만은 과거의 성공방식이 미래에도 성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아집이다. 권력을 나누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이해관계자의 사정을 살피는 사회공헌활동, 시장에서 유리되지 않도록 점검해주는 자기진단 시스템의 도입 등이 오만의 함정을 피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비책일 것이다.
결국 과거의 성공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겸손의 미덕이다. 어쩌면 경영이란 자신감과 겸손을 함께 추구하는 구도자의 길일지도 모른다.
1)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
자세한 참고자료 리스트는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 내 한글파일(PDF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